- 정부, 미사일을 ‘발사체’로 축소 발표했나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
우리 정부가 ‘단거리 발사체’라고 발표한 북한의 비행체를 미국은 ‘미사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rockets and missiles)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섀너핸 대행의 발언은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와의 질의응답시 나온 것이다.
섀너핸 대행은 분명 ‘지금 발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지금‘이라는 표현으로 미루어보아 미국은 북한의 최초 발사 당시부터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미사일로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최초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발표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설명이 다른 데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유화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사일을 ‘단거리 발사체’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둘 중 어느쪽이든 한미 공조가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