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질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새벽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방문을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다음날인 25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경제 협력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 2011년 8월 김정일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며 김정은의 첫 러시아 방문이다.
이번 방러 길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함께 수행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김정은을 수행한 인사는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다.
김정은이 수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
김정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북 제재 해제 방법 및 천연가스 거래 등 경제 협력을 놓고 전방위적인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두 정상의 회담장은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전후로 러시아 일부 시설을 시찰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