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美 협상 테이블 다시 앉나
북한이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철수시켰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사실상 정상화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북측 소장 대리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면서 “북측 근무 인원도 10명 내외로 정상적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달 22일 연락사무소의 인력 철수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전격 철수를 감행했다. 하지만 사흘 만에 일부 인력을 복귀시켰다.
북한의 전격 인력 철수는 미 재무부의 추가 대북 제재 조치에 따른 불만 표시였다는 해석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의 조치가 나온 다음날 이를 전격 취소했고, 북한은 연락사무소 인원을 부분적으로 정상화 시켰다.
북한은 지난주 후반부터 철수 통보 전 근무 인력인 10여명 내외의 근무 인력을 복귀시켰다가 전날 상주 부소장인 소장 대리까지 복귀시켰다.
결국 미국과 북한의 기싸움으로 인해 한국 측 입장만 곤란해졌던 셈이다.
미북은 현재 비핵화 협상 테이블을 마련조차 못하고 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미국의 입장은 뚜렷히 전달되는 데 반해 북한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일단 중국, 러시아와 접촉을 늘려가며 대미 협상 전략을 세우겠다는 생각이지만 현재로선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방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