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26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은 지난 6·12 1차 정상회담 이후 8개월만에 마주하게 된다.
김정은이 탄 열차가 중국 대륙을 지나 베트남을 향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25일(현지시간) 하노이로 떠날 것으로 보이며, 핵 담판을 둘러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 정상의 하노이 도착이 다가오면서 이들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하노이 선언’이 어떤 내용을 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주말에도 ‘의제’ 관련 협상을 이어갔다.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 협상의 구체적 정보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비건 대표는 수시로 주베트남 미국대사관을 들락거리고, 북한 측 인사도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를 오가며 양측이 거의 실시간으로 수뇌부와 소통을 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외교가 관계자는 “작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진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견이 실무협상을 거듭하며 조금씩 좁혀지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불허”라고 설명했다.
양측 모두 ‘실질적 성과’를 내야한다는 점에서 파격적 빅딜의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영변+α(알파) 폐기’ 카드를 내밀고, 미국이 이를 수락하며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큰 그림 안에서 협상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다만 지난 싱가포르 회담 당시에도 회담 전날까지 합의문 작성을 이어갔던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