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 사진= U.S. Embassy Seoul)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한국과 미국의 공동목표가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14일 해리스 대사는 한국 고등교육재단 행사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국 정부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북한의 밝고 번영한 미래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함께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함께 했다. 윤 전 대표는 오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합의와 이행방안이 수립되면 향후 협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대표는 그러나 비핵화의 정의를 놓고 북한과 미국 간의 의견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영변·풍계리·동창리 등고 같이 시설별 접근을 강조하는 반면 미국은 신고와 검증 등 훨씬 체계적이고 구조적이며 세밀한 접근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표는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평화 정착을 위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종전선언 채택과 같은 구체적인 상호 신뢰 구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일각에서 미국의 목표가 FFVD가 아닌 핵·미사일 동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FFVD를 자주 언급하는 대신 ‘미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정책 수정을 암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 당국자들이 나서서 ‘FFVD가 최종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