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북 정상회담에도 여과없는 감정 드러낸 펠로시 “믿음없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사진= 연합뉴스)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2일(현지시간)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5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denuclearization)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demilitarization)"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과 면담한 관계자들은 13일 이렇게 밝히며 펠로시 의장의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했다.이 12일(현지시간)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5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denuclearization)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demilitarization)"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 등의 성과를 깎아내렸다.
문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은 낙관론을 제기하며 펠로시 의장 설득에 진력을 다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과 우리 측 대표단의 격론이 오가면서 당초 30분이었던 면담시간은 1시간을 넘겼고, 이에 따라 제임스 이노프 상원 군사위원장과 면담이 취소되기도 했다.
면담에 참석한 관계자는 우리 측 대표단이 펠로시 의장에게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달라”면서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믿음이 없고 특히 1차 미북 정상회담은 성과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김정은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인데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우리측 대표단을 당황시켰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 측 대표단이 연이어 설득하자 “여러분들이 옳았으면 좋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