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한반도에서 핵무기 제거 진지하길 바라”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 t사진=연합뉴스) |
11일 VOA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데 진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비핵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회담을 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김정은이 대충 (비핵화를) 넘어가려 하거나 비핵화에 진지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회담이 된다면 모두에게 시간 낭비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런 식으로 회담이 진행되면 “회담은 김정은을 중요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자리에 불과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엥겔 위원장은 “김정은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면서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것은 미국의 의무”라고 말했다.
엥겔 위원장의 의심은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기 위해 정상회담에 나서지만 1차 정상회담 때처럼 추상적 선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양측이 좀 더 진전된 해법을 내놓아야 국내 정치에서 면이 서는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1차 회담에 비해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에 부정적이며, 핵과 미사일 기술을 동결하는 ‘척’ 하는데만 급급할 것으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