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미·북 정상회담, 하노이 개최 유력해”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는 베트남 하노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맥카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VOA와 인터뷰에서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재 미 대사들을 만났다”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으로 활동한 맥카울 의원은 올해부터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맥카울 의원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세계 정상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은 “늘 좋은 일”이라면서 “특히 북한과 북 핵무기의 위험이 가득할 때는 더욱 그렇다”면서 긍정 평가했다.
맥카울 의원은 그러나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한국전 참전 일부 미군 유해 송환 조치를 했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비핵화와 관련한 더 많은 실질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당근을 줄 시점은 아직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 외교의원은 2차 정상회담에 대해 “현 시점에서 (북한과) 논의가 유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해야할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약속한 것이 문제의 큰 부분”이라고 부정 평가를 내렸다.
그는 “모든 징후로 판단할 때 북한의 ‘핵 흔적’은 축소된 게 아니라 실제로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를 놓고 극한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이번 미북 정상회담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