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논평 요청에 “말할 것이 없다”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을 주시하면서도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전격 방중해 미국을 자극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 1시간, 환영만찬 4시간을 이어가며 큰 선물을 받았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중 및 방중 기간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 뒤에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관련 사실이나 내용에 대해 ”중국 정부에 문의하라”며 반응을 자제하는 것이다.
미 정부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또한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매번 트위터로 메시지를 날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침묵이다.
그는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8일 트윗으로 “중국과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말만 남겼다.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방중 결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북·중 밀월 관계에 대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중국을 레버리지로 사용해 국제제재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미북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할 때마다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 정상회담에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어떤 내용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