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이 가고 노영민이 올까?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중폭 규모의 비서진 개편을 앞두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오른쪽)의 후임으로 노영민 주 중국대사(왼쪽)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4일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설 전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임에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거론되고 있다. 노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2017년 대선 당시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고, 문 대통령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노 대사를 중국에 부임시킨 것도 당시 사드(THAAD) 배치로 인해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최악에 달했을 때 나왔던 특수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 대사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만큼 중국의 심기를 잘 달래줄 수 있을 것이라는 노림수에서 비롯된 임명이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면 차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으로 돌아가 문재인정부의 방패막이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며 “유난히 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문 대통령 순방기간 중 맥아더 선글라스를 끼고 장관들을 대동해 전방부대를 ‘순시’한 것을 두고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기 정치를 하려면 (비서실장) 직에서 내려오라”고 일갈하기까지 했다. 결국 임 실장의 정치적 존재감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교체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의 교체도 거론된다. 정무홍보라인의 물갈이를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정권 중반기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