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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교황, 내년 방북 안 한다”...청와대 허풍 쳤나?

기사승인 2018.12.10  0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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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이 방북을 사실상 수락한 듯 발표했던 청와대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자료)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해외 방문 일정에 북한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황이 방북을 사실상 수락한 것처럼 발표했던 청와대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8일 ‘미국의소리(VOA)’는 7일 교황청 관계자와 나눴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V0A 기자 “교황의 내년도 ‘해외 방문(World Tour)' 일정에 북한이 포함돼 있느냐?”

교황청 관계자 “그것(교황의 방북)은 2019년에 없을 것이다. 너무나 많은 다른 나라들로의 방문이 예정돼 있거나 계획 중에 있다. 그 국가들은 모두 북한보다 방문하기 쉬운 곳들이다.”

(“I don’t see it happening in 2019. Too many other trips on the schedule, or in the plans. And they are all easier than North Korea!”)

앞서 이 관계자는 지난달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북한과 같은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지난 10월에는 교황청을 예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방북 요청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만 확인하고, 교황청 측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당시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방북 요청에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고 답했다며 사실상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의 방북 수락만으로도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교황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고 하자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이어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수석은 “교황은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국내 언론들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사실상 방북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 대통령의 한반도 프로세스 추진에 상당한 힘이 실리게 됐다”며 호들갑을 떨었던 바 있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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