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정부의 입김 없었겠냐. 문 대통령 머리엔 북한, 김정은 밖에는 안 들어 있다.”
scholas.co.kr 화면캡쳐 |
EBS미디어가 어린이용 ‘김정은’ 종이인형을 판매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EBS의 김정은 소개’ 등 제목의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글에는 EBS미디어가 역사교구 사업 협력업체인 ‘스콜라스’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입체퍼즐 세트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시리즈 중 김정은 종이인형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해당 시리즈물에는 중국 시진핑도 포함돼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당 상품은 손을 들고서 밝게 웃는 김정은의 그림과 함께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수식어로 김정은을 소개하고 있다.
김정은에 대한 인물 설명 카드에는 그의 출생부터 학창 시절, 김정일의 후계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이어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모든 적대행위 중지, 이상가족 상봉 및 철도와 도로 연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고 적혀있다.
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등에 대해 합의를 하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고 했다.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독재자 김정은의 부정적인 면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긍정적인 면만을 설명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학부모(48)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 김정은의 미화 완구까지 만들고 EBS 미친 것 아니냐. 아이들 교육이 걱정이다”라고 개탄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학생 김모군(24)은 “정부의 입김이 없었겠냐”며 “문 대통령 머리엔 북한, 김정은 밖에는 안 들어 있다. IMF 사태 이후 최악의 실업률이라고 하는데, 청년 취업 문제에나 신경 썼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