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현지취재]세계인권선언 70주년 특집(4) 코리아 소사이어티 방문 “김정은 아킬레스건은 북한인권”

기사승인 2018.10.30  00:17:41

공유
ad37
default_news_ad2

- 코리아 소사이어티 “북한인권 문제 지속 관심 갖고 문제 해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북한인권 단체가 한미 친선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를 방문해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25일 오전(현지 시간) ‘PSCORE’(People for Successful Corean Reunification·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코리아 소사이어티 본부를 방문했다.

25일 오전(현지 시간) ‘PSCORE’ 김태훈 이사장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코리아 소사이어티’ 본부를 방문해 북한인권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PSCORE 이사장이자 한변 대표인 김태훈 변호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스티븐 노어퍼(Stephen Noerper) 선임국장을 만나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렸다.

김태훈 이사장은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유엔 및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방문하게 됐다”며 “남북 정상회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며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온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내부의 실상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한미 상호 이해 및 협력을 위해 활동하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북한인권에 더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남바다 PSCORE 사무국장은 PSCORE의 활동을 소개하며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공식 회의가 끝난 후 코리아 소사이어티 조나단 코라도(Jonathan Corrado) 정책담당관의 사회 아래 자유 형식의 대담이 이어졌다.

코라도 담당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탈북민 출신인 노희창 통일문화연구소 소장(북한 노동당 대외건설지도국 당(黨)비서 출신)에게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조나단 코라도 코리아 소사이어티 정책담당관의 질문에 노희창 통일문화연구소 소장이 답변하고 있다.

코라도: “대북방송, 대북풍선 등으로 북에 전달되는 정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지 않나?”

- 노희창(이하 노): “북한 주민들은 워낙 세뇌돼서 정보를 봐도 사실을 깨닫기 어렵다.”

코라도: “탈북 후에 브레인 워시(brain wash, 머리에서 기존의 이념·사상을 제거하는 것)를 위한 교육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노: “세뇌에서 벗어나는 건 쉽지 않다. 난 정치적 문제에 연루돼 탈북했지만 문제가 해결되면 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정도로 세뇌돼 있었다. 한국에 잠시 있으면서 죄를 씻고 장군님 품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터넷, 책 등을 계속 보니깐 현실을 깨닫게 되더라.”

코라도 : “깨닫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나”

- 노: “2달의 시간이 걸렸다. 인터넷, 책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삶, 사람들과의 접촉이 주효했다.”

코라도: “한국미국 사람들을 만나보기 전에 어떻게 생각했나”

- 노: “자본주의 사람들은 퇴폐적이고 인격도 안 좋을 것이라 배웠다. 그런데 겪어보니 똑같은 사람이고 동포였다. 탈북민들은 보통 하나원에서 살면서 생각이 다 바뀐다. 북한 상황과는 다른 하나원의 좋은 여건에 놀란다. 우리가 배웠던 것처럼 ‘나쁜 남조선 사람, ‘찢어죽일 미국놈이 아니구나, 똑같은 사람이구나’를 깨닫게 된다.”

노 소장은 북한에선 미국인을 안 좋은 모습으로 그린다며, 즉석에서 미국인 얼굴을 그려서 보여줬다.

노희창 소장이 그린 북한에서 묘사하는 미국인의 얼굴

코라도: “실제 미국에 와보니 어떤가”

- 노: “뉴욕에 와보니 정말 많은 민족이 섞여 살고 있고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걸 느꼈다. 미국인들은 배타적이라 배웠는데 그렇지 않고 겸손하다. 횡단보도에서 녹색어머니회 같은 분들이 봉사해주는 데 사회주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조지 워싱턴 동상 앞에서 자유로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북한의 경우 김일성 동상 앞에서 경직된 채로 행동해야 한다.”

코라도: “북한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 노: “전 비핵화만큼 중요한 게 북한인권이라 생각한다. 핵무기는 북한 정권의 문제지만 북한인권은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한 문제이다. 북한 김정은의 아킬레스건은 ‘자유민주주의’이다.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 말하는데 내정간섭 아니다. 당장 체제를 바꾸라는 얘기가 아니다. 우선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라는 얘기다.”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이 올해 4월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뉴욕타임즈》에 기고했던 글

대담을 마무리하며 코라도 담당관은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으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토마스 번(Thomas Byrne)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이 올해 4월 《뉴욕타임즈》에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투고했던 글을 보여줬다.

(기사 원문:

https://www.nytimes.com/2018/04/01/opinion/north-korea-human-rights.html)

또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이성민이라는 탈북민 학생을 인터뷰했던 동영상도 보여줬다. 이성민 씨는 미국 명문 콜롬비아 대학교 재학 중에 있으며 부시 센터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성민 씨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앞서 PSCORE와 인연을 맺고 있어 모두가 놀라워했다. 이성민 씨는 PSCORE의 탈북민 영어 교육 과정에 참여해 2년 만에 영어를 완벽하게 터득하고 미국 유학을 가게 됐다고 한다.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탈북민 이성민씨를 인터뷰했던 영상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 그리고 친선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양국의 정책, 통상, 경제, 교육, 예술, 영화,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전문성 있고 편견 없는 토론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957년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제안해 미국의 저명 인사들과 함께 창설했으며 현재는 기업 및 개인 회원들이 지원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 본부를 두고 여러 기관들과 협력 및 연계해 미국 전역은 물론 한국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성훈 watchman@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