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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세계인권선언 70주년 특집(2) 유엔 본부 북한인권 행사 성황리에 마쳐

기사승인 2018.10.26  07: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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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헨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이날 행사의 탈북자 증언이 스스로 얘기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 대변하는 목소리 될 것”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인권 행사가 열렸다. 제73차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결의를 앞두고 있어 국내외 인권 단체 및 내외신(內外信)들은 이날 행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4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 유엔 본부 내 연회장에서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북한권’(North Korea Human Rights on the 70th Anniversary of the UN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이란 주제로 국제 행사가 열렸다.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북한인권’(North Korea Human Rights on the 70th Anniversary of the UN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행사

이날 행사는 북한인권 단체 ‘PSCORE’(People for Successful Corean Reunification·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가 주(主) 주최 단체로 준비했고 국내외 12개 단체가 함께 했다.

- 참여 국제 단체(4개)

HRNK(The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북한인권위원회). JBI(Jacob Blaustein Institute for the Advancement of Human Rights·제이콥 블라우스타인 인권증진재단), NKFC(North Kora Freedom Coalition·북한자유연합), CSW(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세계기독연대)

- 국내 단체(8개)

PSCORE,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자유민주연구원, No Chain(노 체인), 세이브 NK,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블루투데이(Blue Today)

행사의 개회 및 폐회 발언을 주유엔 미국대표부의 조너선 코헨(Jonathan R, Cohen) 차석대사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조너선 코헨(Jonathan R, Cohen)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코헨 차석대사는 개회 연설에서 “올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지만 지난 70년은 북한 정권의 주민들에 대한 인권억압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에 의해 악명 높은 인권침해를 당해왔다”며 “유엔총회와 유엔인권이사회가 지속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했지만, 북한은 다른 국제적 의무와 마찬가지로 이를 거부해왔다”고 지적했다.

코헨 차석대사는 2014년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정치범 수용소를 비롯해 북한 내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스스로 얘기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I 보고서는 북한에서 고문과 비인도적 대우, 강간, 공개처형, 비사법적·자의적 구금·처형, 적법절차 및 법치 결여, 연좌제 적용, 강제노동 등 각종 인권침해가 이뤄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수잔 숄티 “북한 독재 정권과 협상 하는 동안 북한 인권문제 옆으로 미뤄서는 안 돼”

미국의 북한인권 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정부(미국)는 북한 인권문제가 아닌 북한 핵 위협만 강조해왔다”며 “이것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비극적,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말했다.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북한자유연합 대표

숄티 대표는 “우리가 북한 독재 정권과 협상을 하는 동안 북한 인권문제를 다시는 옆으로 미뤄나서는 안 된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PSCORE 김태훈 변호사
펠리스 게르(Falice Gaer) JBI 국장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oiu) HRNK 사무총장

이후 순서에서 PSCORE의 김태훈 변호사, JBI의 펠리스 게르(Falice Gaer) 국장, HRKN의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oiu) 사무총장도 연사로 나와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각 단체 대표들의 연설이 끝난 뒤 스티븐 노어퍼(Stephen Noerper) 코리아소사이어티 선임국장의 사회로 탈북민 증언과 토론회가 진행됐다.

정광일 “(탈북민 기자 취재 배제시킨 문 정부 향해) 인권유린이다. 탈북민이 3등 국민이냐”
노희창 “북한의 해외파견 노동자들은 지금도 악몽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다 탈북한 정광일 노체인(북한인권 단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북한 핵 문제의 그늘 속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문제가 지워져(잊혀) 가고 있다. 평화도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 모드 속에서도 북한 인권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올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과 정치범 수용자들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인권결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대북인권결의안과 관련, 현재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올해 북한인권결의안을 공동 작성 중이며, 다음 주 유엔 총회 산하 제3위원회(인권 담당)에 상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 제3 위원회 채택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유엔 총회에 상정된다. 유엔은 2005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13년 연속으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해왔다.

스티븐 노어퍼(Stephen Noerper) 코리아소사이어티 선임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탈북민 증언, 탈북민 출신인 정광일 노체인 대표와 노희창 통일문화연구소 소장이 북한인권의 실상을 증언했다.

중동과 러시아에서 총 9년간 해외파견 근로자 생활을 하다 탈북한 노희창 통일문화연구소 소장은 “북한 비핵화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이지만 비핵화만큼 중요한 것이 북한 인권문제”라면서 “북한 주민의 표현, 행동의 자유가 주어지면 비핵화는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문제가 개선되면 북한이 정상국가의 길을 갈 수 있고, 이는 곧 비핵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소장은 “중동에서는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또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일했고 러시아에서는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일하기도 했다”면서 “북한의 해외파견 노동자들은 지금도 악몽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북한 노동 인권의 참상을 고발했다.

그는 “해외에 파견되는 북한 노동자들의 소원은 1년에 1000달러, 3년간 3000 달러를 손에 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1인당 월 3000달러 정도 벌지만 실제 손에 쥐는 것은 60달러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노동당에 바친다. 북한 노동자들에게는 해외파견은 또 하나의 수용소”라고 말했다.

탈북민 증언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남북고위급회담 취재에서 탈북민 출신 기자를 배제한 문재인 정부의 만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탈북민 출신 김명성 조선일보 기자를 취재단에서 배제시킨 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정광일 대표는 “이것은 완전한 인권유린이다. 탈북민이 3등 국민이냐”며 “내가 아직도 북조선에 살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답했다.

문 정부의 북한인권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똑바로 대답하지 못 했다”며 “올해처럼 북한인권 상황이 열악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후 북한 해외파견 노동자들의 상황 어떻게 바뀌었는냐는 질문에 노희창 소장은 “해외파견 노동자를 체제 유지를 위한 외화벌이 창구로 이용하는 북한 정권의 방침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이어오면서 한 번도 변한 바가 없다”며 “대북제재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중국·러시아 등 관련국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전장수 씨의 공연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전장수 씨가 무대에 올라 ‘독도의 사계’ 가운데 ‘가을’ 악장을 연주했다.

전장수 씨는 연주에 앞서 “독도는 평화로운 우리 민족의 섬”이라며 “한민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독도를 주제로 만든 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작곡한 ‘독도의 사계’ 음악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watchman@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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