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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교황-김정은 만남 주선...北 수용소엔 기독교인 최대 12만 명 구금 중

기사승인 2018.10.11  0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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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즈’ “북한에서 성경만 소지해도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18일에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북한 김정은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임을 밝힌 가운데 한 기독교인 최대 12만 명이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만약 교황의 평양 방문이 성사된다면 교황과 김정은이 만나 환담을 나누는 뒤편에서 기독교인들은 박해를 당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이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인권 침해와 종교 박해를 알리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 통계자료 등 각종 자료가 담긴 자료집을 8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자료집은 11월 4일 열리는 ‘박해 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The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IDOP) 행사를 위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오픈도어즈’ 관계자는 이번 자료집은 특별히 새로 개설된 ‘함께 기도해요. 북한을’(Pray with them North Korea)이란 웹사이트에서 공개됐다고 밝혔다.

세계기독교박해순위에서 북한은 2002년 이후부터 17년 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오픈도어즈 홈페이지

오픈도어즈 관계자는 “북한의 종교박해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웹사이트와 자료집을 공개하게 됐다”며 “북한에서 종교박해를 받다 탈출한 탈북민들의 진술 동영상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서 박해 받는 주민들을 위해 쉼터(Shelter)와 식량,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

오픈도어즈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북한에서 남편과 함께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수용소에서 수감돼 고문을 받다, 탈북해 한국에 살고 있는 여성 해우(Hea Woo) 씨의 사연을 담겨있다.

RFA가 공개한 해우(가명) 씨의 증언이다.

“예수란 말만해도 하나님이라는 말만해도…북한에서는 가장 나쁜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고 했고, 선교사나 목사들은 양의 가죽을 쓴 승냥이들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오픈도어즈 대표는 이번 자료집에서 “2018년 초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로 몰렸고, 북한 정권의 김정은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세계의 지도자들과 대화를 시작했다”며 “그 결과 3명의 미국인 수감자가 석방됐고, 비핵화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커리 대표는 “이러한 대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 주민들은 성경에 접근하거나 그 누구도 자유롭게 종교를 믿을 수 없다”며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 박해는 우리 시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픈도어즈가 공개한 자료집에 따르면 북한 인구 약 2500만 명 중 30만 명이 기독교인이지만, 북한 수용소에는 약 5만에서 12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구금돼 있다. 북한 기독교인 중 최대 40%가 수용소에 구금돼 있는 셈이다.

자료집은 북한 주민들이 성경을 가지고만 있어도 15년의 노동교화형이 선고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전국에 4만여 개의 김일성 동상이 설치돼 있는 등 김씨 일가를 신격화, 우상화해 충성을 강요하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집이나 직장에 걸어놓는 것을 의무화해 사상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watchman@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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