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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北韓 경제일꾼들 교포 대상 “한국 대포 통장 구합니다”

기사승인 2018.09.28  19: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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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kwatchcon, 북한 주도의 사기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 필요

동남아에 있는 북한대사관. 사진=(연합 자료)

최근 동남아에서 I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O씨는 현지인의 소개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현지 사업가를 소개받았다. O 씨는 중국식당에서 두 명의 남자를 만났다.

O 씨는 대화에서 상대가 조선족 어투를 간혹 쓰는 것이 조금은 이상했지만 깔끔한 양복에 완벽하게 한국말을 하는 것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중 한 남자가 자신들이 동남아에 나와 있는 북한 무역가들인데, 대북제재와 감시로 인해 일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일을 나누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막상 북한 사람이라 거부감이 든 0 씨는 “우리 회사도 어려운 상황이니 알아보겠다”라고 답변을 한 후 약속을 파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난 후 O씨는 다른 현지인의 소개로 새로운 사업가를 만났다. 이번 자리에는 일전에 만난 남자들의 상사라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최근 남·북 회담 등을 거론하며 “이제 통일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화합하고 서로 도우면서 살 날이 왔다” 며 최근 남북 관계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대포통장 명의도용 사기 주의 홍보이미지  사진=스마트 서울경찰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은행 등을 통한 송금 거래 등이 어렵게 되자 현지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사용하곤 했으나 외화 송금액이 적고 현지 당국의 감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O 씨에게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통장(계좌)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O씨는 이러한 내용을 북한불법거래제보센터(www.nkwatchcon.com) 에 제보했다.

nkwatchcon의 활동가 kim은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북한 IT 사업가 대부분은 사행성 도박, 스포츠 게임 등의 프로그램 제작 하청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거래 시 직접 만나서 대금을 받는 방식도 있으나 인근 국가도 비즈니스 대상이기 때문에 은행거래 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nkwatchcon의 kim은 교포들을 대상으로 ‘대포통장’을 구하려는 시도가 동남아에서 최근 3건 이상 보고되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전에는 그나마 해당 국가에서 적극적 통제를 받지 않았으나 안보리 대북제재 2397호 (북한의 외화 수입 차단 조치 강화, 북한의 노동자 해외 파견 관련 제재) 결의 이후 많은 나라에서 활동 제약을 받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생긴 수입을 송금 받거나 보내는 방법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탈피하고자 대포통장을 구하려고 동포 사업가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 국가 대부분의 개인통장은 현지법 위반 소지와 이체금액에 제한이 있기에 활용하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북한은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조직적으로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하여 무역 및 금융 분야에서 차명거래를 하고 있다. 실제로 nkwatchcon에서 확인한 것만 4건에 이르고 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나 기업가들은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자 교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지 북한 공관들은 공관 운영금조차 모자라 결사적으로 북한 물건들을 팔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품목을 보면 화장품에서부터 의약품, 건강식품, 미술품까지 가리지 않는다.

북한 외교관들도 비아그라의 '약초' 버전으로 알려진 북한의 '네오-비아그라'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사진= 북한불법거래 신고센터 nkwatchcon.com

현재 해외에서 이루어지는 북한과의 거래는 거의 사기에 가깝다이들에게 자금난으로 인해 내일이 없고, 오늘 당장 버터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짓말뿐이다.

남·북 관계 개선 시기에 재외 교민들은 북한 주도의 사기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장현호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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