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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서

기사승인 2018.09.27  0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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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어젠다 발표 행사 참석…"자신의 목소리를 내달라" 는 메시지 전달

케이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서 젊은 세대를 위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유엔 유스 2030 전략(UN Youth 2030 Strategy)’의 한 축으로,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에 대한 투자와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방탄소년단은 이 행사의 연사로 초청돼 멤버 전원이 연단에 올라 리더 RM(김남준)이 대표로 연설에 나섰다.

약 7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RM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RM은 “초기 앨범 인트로 중 ‘아홉, 열살 쯤 내 심장은 멈췄다’는 가사가 있는데 그 때쯤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나를 보게 된 때가 아닌가 싶다. 그 때 이후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저를 끼워 맞추는데 급급했고 내 목소리를 잃어 버리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며 “음악이라는 안식처가 있었지만, 음악이 제 진짜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는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막상 방탄소년단에 합류하기로 결심한 이후에도 많은 난관이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가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고, 때때로 그저 포기하고 싶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지금 대규모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고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파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여전히 저는 스물네 살의 평범한 청년”이라며 “제가 성취한 것이 있다면, 이는 바로 곁에 멤버들이 있어 주었고, 그리고 전세계 ARMY 분들이 저희를 위해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RM은 “어제 실수 했더라도 어제의 나도 나이고, 오늘의 부족하고 실수하는 나도 나이며, 내일의 좀 더 현명해 질 수 있는 나도 나일 것이다. 이런 내 실수와 잘못들 모두 나”이라며 “저는 오늘의 나이든, 어제의 나이든, 앞으로 되고 싶은 나이든,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LOVE YOURSELF 앨범을 발매하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한 후 우리는 전세계 팬들로부터 우리의 메시지가 그들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들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책임감을 계속해서 상기시킨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이제 여러분들께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해보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 세계 청년들을 향해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해보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이 누구이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남준이며, 방탄소년단의 RM이고 아이돌이자 한국의 작은 마을 출신의 아티스트로.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많은 흠이 있고, 그보다 더 많은 두려움이 있다. 그래도 이제는 저 자신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고 천천히, 그저 조금씩 사랑하려 한다”며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BTS)은 2013년 데뷔한 7인조 그룹으로, 힙합을 메인으로 한 음악으로 데뷔 초부터 국내외 시장을 동시 공략했으며, 기승전결 시리즈 앨범을 통해 자신들만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음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인정받았고, 올해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더욱 높아진 위상을 확인시켜 주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아동ㆍ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시작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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