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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했던 퓨마의 죽음으로 동물복지 논란 점화

기사승인 2018.09.21  0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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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 탈출 퓨마, 동물원에서 사살돼…

입구에 퓨마 뽀롱이를 추모하는 조화와 사진, 메모지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은 18일 오후 5시10분께 대전 시민들에게 긴급재난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대전 동물원 ‘오월드’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으니 인근 주민들을 외출을 삼가하라는 내용이었다. 
  
사육사 부주의로 문이 잠겨있지 않았고, 퓨마는 탈출했다. 탈출한 퓨마의 이름은 ‘호롱이’로 8년생 암컷이었다. 성격은 온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행방을 알 수 없었던 호롱이는 탈출했던 4시간30여분 동안 자유를 맛봤다. 8년만의 자유였다. 하지만 멀리 가지도 못하고 동물원 내에서만 돌아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호롱이를 포획하기 위해 출동한 대응팀은 마취총을 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고, 결국 이날 밤 9시44분께 호롱이는 사살됐다. 

오월드를 관할하는 대전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일몰 후 날이 어두워지고 원내에 숲이 울창해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될 경우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상황에 따라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살 후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마취총을 한번 더 쏠 순 없었느냐, 동물원 내에서 충분히 조치가 가능하지 않았느냐 등 갖은 의견이 나왔다. 
  
호롱이 죽음과 관련해 동물 복지에 대해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을 가두고 구경거리로 전락시킨 동물원 폐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넓은 야생의 초원을 누비던 동물들이 좁은 동물원에 들어오면 본능에 위배된 환경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타리에 갇힌 동물들이 같은 장소를 계속 왔다갔다 하는 정형 행동을 하기도 한다. 신경이 곤두선 동물들이 난폭한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 
  
호롱이의 죽음을 계기로 동물원 규모를 키우거나 혹은 동물들을 방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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