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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年 5000억 적자'- 광고 없애고 예술작품 전시한다는 박원순

기사승인 2018.09.20  00: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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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권에 눈멀어 실용 외면…“광고는 사회악 아냐”

(자료사진)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역 광고를 없애고 예술 작품을 전시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박 시장의 발언이 전형적인 ‘관존민비(官尊民卑)’ 마인드라며 철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서 “앞으로 모든 서울시 지하철역을 ‘예술역’으로 바꾸고자 한다. 갤러리가 따로 없다. 어디에나 그림을 걸면 갤러리”라며 ‘예술역’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성형광고와 같은 상업 광고 대신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경전철 우이신설선 사례를 소개하며 “상업광고 때문에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35억원의 광고료를 받을 수 있는데 수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설동역에 서울시가 보유한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나가는 할머니도 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복안은 서울을 ‘예술의 도시’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관존민비식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광고는 무용한 것으로, 예술은 고귀한 것으로 보는 전형적인 사대부식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성형광고나 일부 광고들이 과도하면 규칙을 만들어 광고 총량을 제한하면 된다”면서 “아예 광고를 싸그리 없애고 그 위를 예술 작품으로 덮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국가주의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시장이 대권 욕심에 눈이 멀어 계속해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의도 개발을 발표했다가 여론 반발에 물러선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센세이션을 일으켜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박 시장의 조급함이 눈에 띈다”면서 “아직 대선이 4년이나 남았는데 너무 속도를 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영업적자가 매년 5000억원에 육박하는 데다 벌어들인 수익으로는 운영비도 감당하기 어렵다.

상업광고가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도 아닌데, 수익 손실에 대한 특별한 대안 없이 모든 광고를 퇴출하는 것은 이해될 수 없는 일이다

광고없이 예술작품으로 지하철역으로 뒤덮겠다는 박 시장의 야심이 과연 여론의 납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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