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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체’ 피켓 들었던 文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해 전한 말은?

기사승인 2018.07.23  1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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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적폐 본산에서 평화 뒷받침 기관으로 거듭나...국정원법 개정안 연내 국회 통과될 수 있도록 힘 모아주길”

문재인 대통령은 의원 시절인 2013년 9월 23일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 시국기도회'에 참석해 '국정원해체 민주주의 회복'이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의원 시절이던 2013년 9월 23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주최로 열린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 시국기도회’에 참석해 ‘국정원 해체 민주주의 회복’이라 적힌 피켓을 들었다.

세월이 5여년 흐른 현재, 당시 시국기도회의 규탄 대상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된 뒤 수감됐고, 기도회에 참석해 미소 지었던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됐다.

‘국가 수장’이 된 문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격려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정원 청사 내에 생중계돼 전 직원이 시청했다. 한때 ‘국정원 해체’ 피켓까지 들었던 문 대통령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어떤 격려의 말을 전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앞에서 직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국정원이 적폐 본산에서 평화를 뒷받침하는 기관으로 거듭났다”며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국정원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국정원법 개정안’은 ‘국가정보원’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대공(對共) 수사권을 타 기관에 이관 또는 폐지하는 법안을 말한다. 이를 두고 야당 및 보수 성향 국민들 사이에서는 "간첩 수사 포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의 국정원이 지금 한반도의 운명과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킨 주역이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국정원은 더욱 높아진 대북 정보능력으로 위기 시에는 위기에 유능하게 대처하고, 대화시기에는 대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력 있는 안보기관으로서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발전된 해외정보능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은 격려사에 앞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내 정보 수집 업무 전면 폐지’와 ‘수사 기능 폐지’ 등 조직 개혁과 관련된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국정원 직무 범위를 '국외 및 북한 정보' '방위산업 침해' 등으로 명시한 뒤 이에 벗어난 정보 수집을 위한 조직을 폐지했다. 기존 부서도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의 분야로 나눠 인력 재배치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국정원은 ‘2012년 대선 댓글 사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정원의 보수 단체 지원 의혹’ 등 전(前) 정부 국정원 활동에 대한 내부 ‘적폐 청산’ 결과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viking8933@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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