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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문가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증명 안돼… 재가동 가능성”

기사승인 2018.05.31  1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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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 당국자가 갱도와 관련 시설의 폐기 방법과 순서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는지 증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영상으로 공개된 폭발 방식과 규모는 갱도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칠 파괴력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연구소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24일 풍계리 핵 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악관 고위 관리는 곧바로 그런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이 “핵 실험장을 폐기한다고 주장하는 행사”를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확인할 수 없는 일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 측에 국제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을 초청해 폐기를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핵 전문가들 역시 공개된 영상과 사진만으로는 해당 핵 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갱도 입구와 안쪽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처럼 보여지는 사진들이 공개됐지만 북한의 주장처럼 완전히 폐기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갱도 내부로 연결되는 배선 장치 등이 기자들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지만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이라크 무기 사찰에 참가했던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 실험장이 북한의 주장처럼 완전하게 폐기된 게 아니라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 두 개의 갱도는 수 주 안에 다시 가동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핵 폐기 전문가인 셰릴 로퍼 전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폐기 조치로 해당 실험장의 갱도가 수십 미터 정도 무너져 내린 데 그쳤을 것이라며 역시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폭발 장면을 담은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용된 폭파 장치 역시 매우 조악해 보였고 아주 작은 규모의 작업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실험장의 갱도를 다시 뚫는다면 또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퍼 연구원은 외부인들이 방사능 측정기를 소지하지 못했던 점 역시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또한, 자신이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핵 실험장 해체 작업에 참여했을 당시에도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방사능 물질 등이 유출됐었다며 “이번에도 방사능 측정기를 통해 정확한 실태를 확인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의 대표적 핵 실험장이었던 세미팔라틴스크를 1990년대에 자발적으로 폐기했으나 이후 플루토늄을 비밀리에 채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2000년대에 다시 밀봉 절차를 밟은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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