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북회담 원인제공은 청와대 한국 대표단 이니 한국이 물어내라
24 일 백악관 사우스론 앞에 대기중인 마린 원 |
지난 23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앞 사우스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 ‘마린원’ 탑승을 앞두고 싱가포르 회담은 진행되는 것 인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싱가폴 (미, 북)회담은 다음주에 가봐야 알 수 있다”, “김정은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자” We will see what happens 라고 답하였다.
이때 취재 기자들 사이에 탄식이 들렸다. 정확하지 않은 스케줄로 회담 계획이 차질(변경 또는 취소)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질 건지, 미,북 회담 일정 때문에 사전에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한 기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묻어났다.
23일 마린원 탑승전 기자들에게 답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다음날 12일 예정되었던 미,북 회담 취재를 위해서는 취재진 개별적으로 티켓 등을 예약해야 하는데 반드시 리파운드(환불) 할 수 있는 티켓을 사라고 주의사항을 주었기 때문이다.
일부 백악관 기자들 사이에서는 회담이 깨질 수도 있고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 안 가겠다는 기자들도 있었다.
그와는 별개로 미국의 언론사 등 대부분은 미북, 회담 취재를 위해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환불이 안 되거나 되더라도 1/3 만 돌려 받을수 있는 항공권들이다.
한국 언론들도 대부분 항공권 및 숙소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본의 경우 단체 취재단 형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많은 수의 기자들이 항공권 구입 및 숙소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4일 (미국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면서 다음 달 12일 예정돼 있던 6·12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밝혔다.
이후 이번 회담을 위해 항공권을 구입한 미국 기자들은 예약취소로 손해 보는 항공권 구입비 등에 대해 누가 보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즉석 토론이 벌어졌다.
일부 기자들은 ‘김정은에게 소송하자’ 다른 기자는 “원인은 청와대와 한국 대표단이 미국에 미북회담 소식을 전해준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소송하자” 라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소송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이야기지만 현지 기자들은 미. 북 회담 준비과정중 회담취소로 발생한 부작용을 즉시 체감하는 분위기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