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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언론부터 ‘한반도 비핵화’ 아닌 ‘북한 비핵화’ 사용해야”

기사승인 2018.05.10  11: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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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9일 언론에서부터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가 아닌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부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한국이 말하는 것은 ‘북한’ 비핵화이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KBS-TV는 어제(8일) 9시 뉴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대담을 내보내면서 외교부 장관은 물론 앵커조차도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대담에서 “최고위급들 레벨에서의 그 소통이 우리가 추구하는 한반도 비핵화, 또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앵커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의 관건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심 부의장은 “거듭 강조하지만 지금 핵심은 ‘북한 비핵화’이지 북한이 한국과 미군을 겨냥해서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며 “용어에서부터 국민을 혼동시켜 북한의 노림수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이 주장하는 것으로(북한은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라고 말함) 한국도 비핵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곧 핵무기의 배치는 물론 핵무기를 적재할 수 있는 미국의 항공기, 항공모함 등이 한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더불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도 없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것은 미군 철수 주장의 다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심 부의장은 “언론은 사회를 바라보는 창(窓)”이라며 “창이 파란색이면 파란 세상이 보이고 창이 붉은색이면 세상이 붉게 보이게 된다. 언론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용을 국민에게 올바르게 전해야 한다. 그래야 언론”이라고 덧붙였다.

 

강석영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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