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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핵 인질’ 됐어도… “레드라인 안넘었다”는 文 정부

기사승인 2017.09.04  11: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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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사실상 5천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 스스로도 완성단계를 위해 진입을 위해 이번 핵실험을 했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아직도 가야할 길(레드라인)은 남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제시한 핵무기 완성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정책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전략적 목표와 전술 단계에서 국면에 대한 대응은 분명 다르다”고 했다.

특히 제재와 대화 추진이라는 문 정부의 투트랙 기조에 대해서도 “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북핵 위력은 10만t 안팎으로 히로미사 원자폭탄의 5배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대화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핵무기 소형화를 완성할 때까지 내버려두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4월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적어도 상당 기간 동안 남북 간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막상 6차 핵실험이 벌어지자 대화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며 말을 바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미국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고 위험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내가 말한 대로 대화 등 유화책을 쓰고 있는 한국의 대북 정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은 하나(대화)밖에 모르고 있다”고 문 대통령의 유화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는 “한국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또다시 이 땅에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했다.

스스로 ‘평화’라는 가치에 매몰되어 북한의 도발을 해도 ‘전쟁만은 안 된다’며 자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마저 분통을 터뜨리는데 북한 김정은이 어떤 생각을 할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규탄 발언’과 ‘대화 제의’ 카드만 꺼 내드는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 핵무장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전쟁이 두 번 다시 벌어져선 안 되기 때문에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 설 때까지 쳐다만 볼 것인가. 레드라인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이지 넘어도 되는 선이 아니다. 북한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평화와 대화만을 고집하는 문 정부의 정책을 김정은은 고맙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홍성준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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