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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훈련 중단하라” 촛불세력의 두얼굴… “북핵은 美에 맞선 광선검”

기사승인 2017.08.23  0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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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21일 주한미국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등이 '한미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100인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2017.8.21. ⓒ 연합뉴스

한미 연합방위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 시작된가운데 촛불세력의 극심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를 비롯한 극좌성향 단체는 2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UFG 연습에 대해 이미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한반도 정세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면서 “한미당국이 이번 UFG 한미군사연습을 획기적으로 중단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등 단체들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미전쟁연습 중단 촉구 100인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당국은 UFG가 방어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연습에 동원되는 병력, 적용되는 전쟁계획 등을 볼 때 이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진정 한반도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상대방의 턱밑에서 전략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 실전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공공연한 무력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선제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 등 단체도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몸으로 ‘피스 마크’를 만들고 ‘PEACE NOT WAR’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북한도 22일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심중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 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UFG 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대비태세 향상과 역내 방어,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훈련을 ‘전쟁연습’이라고 반대하는 촛불세력은 같은 논리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한다.

이들은 ‘평화’, ‘대화’, ‘반전(反戰)’을 기치로 내걸고 있으나 북한의 무력 도발을 옹호하거나 핵무장을 지지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오후 중구 서울광장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중단을 촉구하며 평화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2017.8.21 ⓒ 연합뉴스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는 북한의 핵무장을 ‘미국에 맞선 생존용이자 광선검’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정당한 행위라고 옹호하며 노수희 부의장은 무단 방북해 북한 체제와 김씨 일가를 찬양했다. 노 부의장은 이날 세종대왕 상 앞에서 열린 을지훈련 반대시위에 참여해 ‘점령군 몰아내자! 괴뢰 집단 보수 수구 세력 척결하자!’는 피켓을 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북한인권단체 탈북자들을 향해 ‘쓰레기들’이라 비난하며, 천안함 폭침 음모론·DMZ 지뢰도발 사건 음모론·북한 식당 여종업원 탈북 납치설·연평도 포격 도발 음모론을 비롯해 제주해군기지 반대, 사드 배치 반대,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간첩·이적행위자 무죄석방(양심수 석방), 한미동맹 해체, 북미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즉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포격을 해 전쟁을 벌어져도 북한의 잘못이 아닌 미국 탓이며, 이를 예방하고 방어하려는 조치는 ‘적대행위’이자 ‘전쟁행위’라는 것이다.

평화의 탈을 쓴 촛불세력의 본 모습이 이것이다. 저들이 문 대통령을 향해 ‘촛불청구서’를 들이밀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 들고 있다. 정부는 김정은을 추종하는 이적단체는 물론이고, 이들과 연대 활동을 벌이는 세력을 ‘같은 편’이라 치부해선 안 된다. 국민도 이같은 실상을 알고, 저들의 평화 선전 구호에 속지 말아야 한다. 

 

홍성준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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