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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철저하게 北에 역이용당한 햇볕정책”

기사승인 2017.08.10  10: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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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려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남북한 현실… 국민과 정치가들이 심각한 결정을 내려야”

ⓒ 인터넷 캡처

김태산 전 조선-체코 신발 합영회사 사장이 8일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벌어진 ‘햇볕정책’이 정작 북한에서 조롱의 대상이었음을 비판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굶주림의 악마는 1996년 2월 초순 드디어 평양시 중구역까지 전국을 덮쳐 버렸다. 북한 전체가 지옥이었다”며 “북한 사람 누구나 다 이제 ‘북한은 망했으며, 살길은 오직 중국식 개혁개방’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망해가던 김정일 독재정권에 구세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왠지 모르게 철천지 웬수라고 하던 남조선의 배들이 쌀을 싣고 남포항으로 밀려 들어와서 노동당 간부들과 총을 든 자들을 먹여 살렸고 드디어 김정일 정권을 지켜주었다”며 “그 뒤로 남한의 대통령들이 평양에 찾아들어 북한 독재정권을 더욱 굳건히 받쳐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한에서 쌀과 비료 등 물자들이 들어오고 김대중이 왔다 간 후부터 우리 간부들은 계속 같은 내용의 사상교양 강연을 귀가 아프도록 들어야 했다”며 “우리는 강연을 듣고야 남한 정부가 그 당시에 “대북 햇볕정책” 이란 것을 실시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김 전 사장은 그 당시 강연과 사상학습의 형식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행이 되었으나 추구하는 내용과 목적은 일치하였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지금 남조선 괴뢰 도당들은 우리가 일시적으로 겪는 어려운 시기를 이용하여 우리 인민들을 정신적으로 와해시키고 우리 제도를 뒤집어엎으려고 어리석게도 우리 공화국을 상대로 ‘햇볕정책’이란 것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 남조선 괴뢰들이 약간의 지원물자를 주는 것은 우리 인민들의 정신을 흐리게 하려는 모략책동임으로 절대로 속아서는 안 된다.”

“적들이 지금 쓰는 ‘햇볕정책’은 겉으로는 우리를 위하는 척하면서 최종에는 물고기를 물에서 건져서 따가운 햇볕에 말려 죽이는 것처럼 우리 공화국을 말살하려는 어리석은 놀음이므로 적들의 물자 지원에 자그마한 환상도 가지지 말라.”

“지금 남조선 괴뢰도당들이 실시하고 있는 ‘햇볕정책’에 대비하여 우리 공화국은 ‘저팔계식 방법’으로 즉 이 기회에 적들의 전술을 역이용하여 더 많은 전략 물자들을 구축함으로써 우리의 혁명 기지를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야 한다.”

김 전 사장은 “햇볕정책은 장장 10년간이나 계속되었다”며 “나는 남한 국민들이 선출한 정부가 지난날에 펼친 정책에 대하여 시비나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명백한 것은 명목상 ‘북한을 변하게 하려던 햇볕정책’은 철저하게 북한에게 역이용당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햇볕정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결론은 살려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격인 지금의 남북한 현실을 놓고 이 나라의 국민들과 정치가들이 심각한 결정을 내려야 할 과제라고 본다”면서 “북한 국민들은 통일 후에 김씨 가문의 독재를 수 십 년 동안이나 연장시켜주어서 2천만 국민들을 굶주림과 무 자유에 죽어가게 한 책임은 잊지 않고 꼭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직접 겪은 일들이고 또 알고 있던 사실이니 다른 억측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석영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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