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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용인·사드반대’ 남북공동응원단의 실체

기사승인 2017.04.04  14: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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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은 없다

▲ 2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 세번째)가 남북공동응원단과 함께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 참가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하고 있다. 2017.4.2 ⓒ 연합뉴스
친북성향 단체들이 평창에서 열린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를 맞아 남북공동응원단을 구성하는 등 평화공세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응원단 단장이 북핵과 종북 단체를 옹호하고 북한인권법에 반대해온 전력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6.15공원본부는 지난 2일 강릉에서 남북공동응원단 발대식을 열었다. 단장을 맡은 6.15남측위 이창복 의장은 “우리는 만나야 한다. 만나야 통일이 된다. 응원단은 뜨거운 마음이 북한 선수단에 전달돼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통일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4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북한과 호주의 경기에 참석해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팀을 응원했다.
이창복 응원단장은 “남측에서 북측을 적극적으로 열렬히 환영하고, 응원하는 것은 같은 동포로서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지난 10여 년 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온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기존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단호하게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대북제재를 철회하고 햇볕정책으로의 회귀를 촉구했다.
그러나 남북공동응원단의 주축인 6.15남측위와 이창복 단장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들이 원하는 평화가 무엇인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6.15남측위는 지난해 1월 국회 앞에서 북한인권법 제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북한인권법을 “인권증진을 위한 공동 노력 대신 특정 국가만을 겨냥한 적대적 압박, 군사적 충돌 유발 행위 등은 내정간섭일 뿐 결코 인권 증진 방안이 될 수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쏟아냈다.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북한인권법과 같이 인권을 정략적으로 다루게 되면 통일운동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북한인권법 제정에 끝까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법 제정에 앞서 이 땅 노동자, 농민의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대표적인 종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를 두고 “우리 조직의 회원조직이 무참하게 탄압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핵에 대해 “북한도 주권이 있는 한, 자기들 영토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 그것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핵을 만드는 것은 그들의 권리이고 선택”이라며 우리나라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를 북한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생존적 차원에서의, 생존수단으로써 핵을 선택한 것”이라며 “비핵이 아니라 핵확산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드(THAAD) 배치 반대와 천안함 폭침 음모론, 국가보안법 철폐, 평화협정 체결, 햇볕정책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주장하는 등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자들이 남북공동응원을 한다고 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교류의 장이 열릴지 의문이다. 저들이 외치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에 탄압받는 2천만 북한 주민들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 독재 정권의 인권 탄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반대하는 자들이 남북 평화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일반 시민들이 이들의 평화공세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북한의 잔악한 도발·인권 탄압에 동조하면서 평화만을 외치는 것은 김정은 체제를 유지·강화해주는 반역행위나 다름 아니다. 친북세력의 ‘평화공세’에 두 번 다시 속아선 안 되는 이유다.

홍성준 기자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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