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추진한 '묻지마 단일화' 수혜
▲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울산 동구 무소속 김종훈 후보(왼쪽)와 울산 북구 무소속 윤종오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이들은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다. 2016.4.13 ⓒ 연합뉴스 |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 무소속 윤종오·김종훈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통합진보당이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정당 판결을 받고 해산된 지 불과 1년 4개월 만에 통진당 출신 후보자들이 국회에 들어오게 됐다.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선 두 후보는 각각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61.5%와 58.9%의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 출신인 윤 당선자는 민주노동당 소속 시의원과 구청장에 당선됐으며 2014년 통합진보당으로 재선에 도전했다 낙선했다.
김 당선자 또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시의원과 구청장을 역임했다. 2014년 통진당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울산시당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일각에서는 두 당선자가 ‘통진당의 재건’으로 불리는 민중연합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두 당선인 모두 문 전 대표가 추진한 ‘묻지마 단일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편 윤 당선자는 통진당 소속이던 지난 2014년 울산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TV토론회에 나와 “이석기 내란음모와 종북빨갱이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정원은 멀쩡한 시민도 간첩으로 만들고 있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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